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천고마비' 특수를 노리는 금융상품들은 기존의 금리 우대에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등 대체로 차별화에 집중된 모습이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최근 '원에어(유니마일)'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유니마을은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의 통합 포인트로, 원에어 카드를 통해 전달 30만원 이상 사용 시 이달 이용금액 1500원당 10마일씩 적립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의 '마이트립(My Trip) 적금'은 우대금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1년 만기로 연 1.0% 기본금리와 2000~3000마일리지를 제공하고 항공사 마일리지 대신 연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선보인 '우리 여행적금2'는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1.8%에 최대 연 4.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총 연 6.0%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 국제선 왕복항공권 15만원 이상 결제시 1만5000원 즉시할인 쿠폰 등 추가 혜택도 이어진다.
광주은행의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적금Ⅲ'는 하나투어와 연계해 여행상품 결제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만기 6개월 이상 3년 이하로 1년 기준 기본금리 연 2.2%에 최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와 함께 이달 초 대학생들이 개강하면서 배낭여행족들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출시 상품들이 대부분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과 이용자의 관심사를 접목시킨 상품도 주목을 받는다. 저축과 흥미요소를 결합한 이른바 '펀 세이빙(Fun Saving)' 상품들로,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은행의 '쏠(SOL) 플레이 적금'은 모바일뱅킹 앱으로 접속해 게임 레벨을 올리면 우대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의 'KB Smart폰 적금'은 모바일뱅킹 앱에서 커피, 택시 등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이 자동으로 저축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위비 꾹 적금'은 고객이 정한 금연이나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0.6%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가입자에게 매일 '오늘은 얼마니?'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객 답장한 금액만큼 저축이 되는 문자뱅킹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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