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MG손보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GP(운용사) 변경 등 경영개선 로드맵을 담은 계획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한 달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가 계획서의 타당성 등을 심의해 금융위에 통보하게 된다.
당초 MG손보는 5월까지 2400억원을 증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증자가 늦어졌다. 그러자 6월 금융위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MG손보가 경영개선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는 것이다.
MG손보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모든 지표들이 좋아진 상태에서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어 더이상 늦출 수 없었다"며 "자금만 유입되는 상황에서 모든 게 준비된 만큼 경영을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에서 대주주인 자베즈2호 유한회사 GP를 JC파트너스로 바꾼다면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확약서(LOC)도 받아 놓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상황에 대해서도 "MG손보 지급여력(RBC) 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며 문제가 된 상황인데 150%로 올라왔고 흑자도 나고 있어, 이번에 제출한 계획서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는 2016년 취임 후 “흑자전환을 목표로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적자를 기록하던 MG손보는 2017년 처음으로 51억 흑자로 전환했다. 2018년에는 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MG손보는 실적도 나쁘지 않고 자금확충도 충실해 문제가 생길 것 같진 않다"며 "다만, 규모가 작은 회사이므로 계속적으로 영업을 해 건실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플랜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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