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변창흠 세종대학교 교수가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변 사장은 LH가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변 사장은 경상남도 진주시 LH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금력과 경험, 전문인력을 갖춘 LH와 같은 공기업이 공공디벨로퍼가 돼 지금껏 불가능했던 도시재생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주거취약계층 등을 위한 주거와 편의시설을 우선 공급하고 노후·불량 주거지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창의적이고 실행력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강조해 온 '공공디벨로퍼' 역할을 LH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변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간 SH 사장으로 재임하며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던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아왔다.
변 사장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책임감도 분명히 밝혔다. 변 사장은 "강남과 서울, 수도권에 기회와 자원이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경쟁과 불평등으로 인해 청년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스스로 접도록 만들고 있다"며 "LH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도 삶의 질이 보장되고 만족도도 높아지는 복합형 주거단지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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