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해방 전후 대한민국 전체 상황을 다루지는 않는다. 백범 김구가 해방 후 귀국하고부터 1949년 암살당하기까지의 행적을 당시 언론보도 등을 근거로 완벽히 재구성했다.
27년 동안의 파란만장했던 항일투쟁을 마친 임시정부와 그 수장인 백범 김구의 발자취를 당시의 ‘자유신문’, ‘서울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언론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알려준다.
광복을 맞이하고 3개월 후인 지난 1945년 11월 23일 김포비행장에 착륙한 임시정부 요인들이 처음으로 조국의 밤을 맞이한 곳이 경교장(당시 죽첨장)이었다. 경교장은 그로부터 백범 김구가 암살당하기까지 3년 7개월, 정확히 1310일간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으며 남북통일운동의 본산이었고 백범 김구 암살의 현장이었다.
이 책은 김인수(‘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과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대표)씨의 각별한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 그는 2001년부터 2년에 걸쳐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 관련 도처에서 경교장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했는데, 당시 자료들은 현재처럼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일일이 수작업에 의해 자료를 모아야 했다.
게다가 해방 이후 당시의 신문이 한자 위주로 표기돼 해석도 어려웠다. 2003년 1월 어렵게 책이 출간됐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반인들에게 책이 공급되지 못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점으로 ‘비운의 역사현장, 아! 경교장’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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