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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책 신간]'생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박문호 박사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명 현상의 모든 것

장빈 기자 2019-01-22 09:14:37

박문호 지음ㅣ김영사 펴냄

[사진=김영사 제공]

이 책은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에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137억 년 우주의 진화’ 강의를 담아 펴내려고 하는 생물학·지질학·우주론 3부작 중 첫 번째 책이다.

저자가 직접 수십 차례 노트에 그려가며 종합ㆍ변형했거나 창안해낸 236컷의 그림과 ‘결정적 지식’을 제시하면서 호흡과 대사, 글루코스 분자의 분해와 합성, ATP(Adenosine Tri-Phosphate) 합성, 미토콘드리아의 TCA(Tricarboxylic Acid) 회로, 세포질의 해당 작용, 생명의 출현에서 성장·노화·죽음과 유전까지, 생명 현상의 중요한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서술한다.

이 책은 “생명 현상은 대사 작용이고, 대사는 산화 환원 반응이며, 산화 환원은 전자의 이동에 의한 분자 변환 과정이다. 그래서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생화학 분자 변환 과정이다”라며 분자식을 반복해 강조한다. 분자 구조가 사물의 실체를 보여준다는 입장에서다. 특히 다른 수십 개 분자식의 원천으로서 글루코스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핵산, 아미노산, 지질 생성과 관련되는 중요한 분자인 글루코스야말로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이 출현하는 데는 탄소, 수소, 산소만 있으면 되고, 질소는 생명 출현 후 필요하다”는 설명은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이론이다.

생명의 작동 원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홈페이지의 동영상 강의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박문호 박사는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 유학해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30년간 재직하면서 반도체 레이저, 반도체 통신소자를 연구했다. 그러면서도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30여 년간 방대한 양의 자연과학서를 두루 섭렵하면서 삶의 근원을 캐는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과 통합적 안목으로 인해, 그는 이제 오히려 자연과학과 뇌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삼성경제연구원, 서울대, KAIST, 불교 TV, YTN 사이언스 등에서 우주론, 일반상대성이론, 뇌를 주제로 강의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문호 박사는 과학을 말랑하게 만들어 소개하는 ‘과학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과학화’를 모토로, 엄밀한 과학을 전파해 대중들의 수준을 높이는 데 몰두해왔다. 이를 위해 시민학습모임을 만들어 11년째 이끌어오고 있다.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지라도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면서 학습하면 이해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과학학습 방법론을 주창하면서 어려운 대목을 우회하지 않고 뇌과학과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를 파고들었고, 그렇게 얻은 지식과 공부 방법론을 나누는 그의 강의에 많은 이들이 호응했다.

그의 강의에는 과학·의학 관련 전문직 종사자에서부터 학생, 과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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