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10m, 가로 6m가 넘고 무게만 123kg에 달하는 부처님 그림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걸렸다. 그림을 넣는 함까지 더하면 무게는 총 269kg이나 된다. 그림 속에는 석가모니불과 약사불, 아미타불을 비롯해 37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부처님 오신 날(5월 22일)을 맞이하여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세 부처의 모임, 상주 용흥사 괘불(보물 제1374호)' 전을 10월 28일까지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터를 옮긴 이후 지난 2006년 5월부터 한국의 괘불 전시를 매년 해오고 있다. 이번이 13번째 괘불 전이다.
괘불은 평소에는 돌돌 말아서 괘불함에 넣어서 법당 안쪽에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김아름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는 "용산에 박물관을 새로 지을 때 괘불을 걸기 위해 높이 12m 괘불대를 만들었다."라며 "국내에서 가장 큰 괘불이 13m인데 기존 전시에서도 다 펼치지 못해서 아랫부분을 말아서 전시했다"고 말했다.
13번째 괘불 전의 주인공인 용흥사 괘불은 높이 10m로 박물관 괘불대에 맞춘 듯이 딱 맞았다.
용흥사 괘불은 334년 전인 1684년에 제작했지만, 색감이나 문양이 잘 남아있다.
김 큐레이터는 "꽃무늬와 당초문(식물의 형태를 일정한 형식으로 도안화한 장식무늬)이 그림 곳곳에 남아 있고 그림 전체가 다양한 무늬로 가득 차 있다" 며 "특히 석가모니 부처가 입고 있는 옷은 반짝반짝하는 금박이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황(그림 테두리 부분)에는 하얀색 안료로 그린 꽃무늬 등 다양한 꽃들과 모양들이 섞여 있다.
용흥사 괘불은 문양뿐만 아니라 37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아미타불, 오른쪽에 질병의 고통이 없는 유리광세계를 다스리는 약사불이 놓였다.
아미타불 아래에는 대세지보살, 관음보살, 보현보살, 사천왕 중의 남방 증장천왕이 있다. 아미타불 위쪽에는 위제희, 금강역사, 사천왕 중의 서광 광목천왕 등이 그려졌다.
약사불 아래에는 일광보살, 월광보살, 문수보살, 사천왕 중의 동방 지국천왕이 놓였고, 약사불 위에는 아사세, 용왕, 사천왕 중의 북방 다문천왕 등이 배치됐다.
석가모니가 가장 아꼈던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모습도 있다.
그림 중앙 아랫부분에는 괘불을 제작한 시기와 시주자 명단, 그림을 그린 사람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 법당을 청소하고 관리했던 사람들 등 괘불을 만들할 때 참여했던 90여 명 이상의 명단이 있다.
김 큐레이터는 "괘불마다 출연 인원은 다양하다. 모임을 표현한 그림은 현재 남아있는 괘불 120점 중에서 5점 정도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그림"이라고 전했다.
괘불과 같이 불교 조각 2점과 회화 2점도 전시됐다.
용흥사 나한전에 있는 십육 나한 중에 2점을 가져 왔다.
제5존자는 한 손에 염주를 들고 다른 손으로 종을 치는 모습이고, 제16존자는 사자의 귀를 잡고 등에 올라탄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중도', 지옥의 왕 중 다섯 번째 왕 염라대왕을 그린 '현왕도' 등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경상북도 상주시 연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용흥사는 통일신라 시대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慧昭, 774~850)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오늘날까지 꾸준히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부처님 오신 날(5월 22일)을 맞이하여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세 부처의 모임, 상주 용흥사 괘불(보물 제1374호)' 전을 10월 28일까지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터를 옮긴 이후 지난 2006년 5월부터 한국의 괘불 전시를 매년 해오고 있다. 이번이 13번째 괘불 전이다.
괘불(掛佛)은 '걸개를 마련하여 매단 부처'란 뜻으로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괘불은 평소에는 돌돌 말아서 괘불함에 넣어서 법당 안쪽에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김아름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는 "용산에 박물관을 새로 지을 때 괘불을 걸기 위해 높이 12m 괘불대를 만들었다."라며 "국내에서 가장 큰 괘불이 13m인데 기존 전시에서도 다 펼치지 못해서 아랫부분을 말아서 전시했다"고 말했다.
13번째 괘불 전의 주인공인 용흥사 괘불은 높이 10m로 박물관 괘불대에 맞춘 듯이 딱 맞았다.
용흥사 괘불은 334년 전인 1684년에 제작했지만, 색감이나 문양이 잘 남아있다.
김 큐레이터는 "꽃무늬와 당초문(식물의 형태를 일정한 형식으로 도안화한 장식무늬)이 그림 곳곳에 남아 있고 그림 전체가 다양한 무늬로 가득 차 있다" 며 "특히 석가모니 부처가 입고 있는 옷은 반짝반짝하는 금박이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황(그림 테두리 부분)에는 하얀색 안료로 그린 꽃무늬 등 다양한 꽃들과 모양들이 섞여 있다.
용흥사 괘불은 문양뿐만 아니라 37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아미타불, 오른쪽에 질병의 고통이 없는 유리광세계를 다스리는 약사불이 놓였다.
아미타불 아래에는 대세지보살, 관음보살, 보현보살, 사천왕 중의 남방 증장천왕이 있다. 아미타불 위쪽에는 위제희, 금강역사, 사천왕 중의 서광 광목천왕 등이 그려졌다.
약사불 아래에는 일광보살, 월광보살, 문수보살, 사천왕 중의 동방 지국천왕이 놓였고, 약사불 위에는 아사세, 용왕, 사천왕 중의 북방 다문천왕 등이 배치됐다.
석가모니가 가장 아꼈던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모습도 있다.
그림 중앙 아랫부분에는 괘불을 제작한 시기와 시주자 명단, 그림을 그린 사람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 법당을 청소하고 관리했던 사람들 등 괘불을 만들할 때 참여했던 90여 명 이상의 명단이 있다.
김 큐레이터는 "괘불마다 출연 인원은 다양하다. 모임을 표현한 그림은 현재 남아있는 괘불 120점 중에서 5점 정도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그림"이라고 전했다.
괘불과 같이 불교 조각 2점과 회화 2점도 전시됐다.
용흥사 나한전에 있는 십육 나한 중에 2점을 가져 왔다.
제5존자는 한 손에 염주를 들고 다른 손으로 종을 치는 모습이고, 제16존자는 사자의 귀를 잡고 등에 올라탄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중도', 지옥의 왕 중 다섯 번째 왕 염라대왕을 그린 '현왕도' 등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경상북도 상주시 연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용흥사는 통일신라 시대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慧昭, 774~850)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오늘날까지 꾸준히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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