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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시 영상톡]"한남서 부는 젊고 신선한 미술 바람" 장유희 작가 가나아트 한남 개관전

홍준성 기자 2018-04-26 17:43:45

91년생 젊은 작가의 한남 입성기..5월 27일까지

[장유희 작가 Crying Lady]

91년생 젊은 작가를 앞세운 가나아트의 한남 공략이 시작됐다.
가나아트센터가 25일 카카오의 자회사인 제이오에이치(JOH)가 운영하는 '사운즈 한남'에 입주했다.
개관전으로 대학원생인 장유희 작가의 '해야 할 일(To Do List)'전을 5월 27일까지 연다.
서울 평창 전시장과는 달리 한남 전시장에서는 젊은 작가 위주로 작품전이 열릴 계획이다.

이정용 가나아트센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영 아티스트 위주로 대부분하고 중간중간에 색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유희 작가는 로드아이랜드 디자인 대학 순수미술과를 졸업하고 3년간 활동하다 현재는 시카고예술대학에서 1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다.

이정용 대표는 지난해 소피스 갤러리에서 단체전에 참가한 장유희 작가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개인전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기성 작가의 경우에는 작품의 의미나 컨셉을 강조했는데 젊은 작가의 작품을 보면 그때의 감정이 즉각 반영돼 있다" 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유희 작가 2016 is Almost Over]


사운즈 한남 2층에 자리 잡은 18평 전시장에는 7작의 회화와 23작의 소품 등 총 30 작품이 놓여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OX연습장, 연필, 볼펜, 낙서장, 시계, 머그잔, 빵, 우유, 스마트폰 등 작가가 일상적인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들이 그림 안에 있었다.

장유희 작가는 "일상적인 것을 가져와서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서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가 나오는 작업을 한다"라며 "작품을 할 때 컨셉을 잡기보다 일상적인 것에서 재밌는 것을 찾는다. 관람객들이 심각하게 보는 것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양한 해석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을 만들 당시 장유희 작가는 한창 대학원 입시 준비 기간이었다고 한다.
"대학원 입시때 그림을 많이 그렸다. '2016년이 거의 끝나간다'는 그림 제목도 있다. 입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시기였다"라며 "자세히 보면 그림 안에서 입은 티셔츠도 미술 역사와 연관이 있다"

[장유희 작가 Winter Concert]


아버지와 러브샷 하는 장면을 담은 'Winter Concert'작품도 공개됐다.
작품에 등장하는 남자는 코가 비정상적으로 커서 얼핏 보면 아버지로 보이지 않는다.
장 작가는 "전시 작품에는 별로 없지만 아버지 그림을 많이 그렸다"며 "지금은 딴 사람도 많이 그리고 싶어서 변형시켜서 다른 사람으로 그렸다"고 털어놨다.

전시장 한구석에는 세라믹으로 만든 조각 작품도 전시됐다.
장 작가는 "가장 최근에 만든 것이 세라믹 작품이다. 그림은 평면이라 3D로 만드는 거에 흥미가 있다. 그림 안에서 오브제를 가져와서 작품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세라믹 작품]


세라믹 작품 중에 누워서 책을 보는 여인의 작품이 눈에 띄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는 대부분 작가의 페르소나(persona·외적 인격)이다. 작고 여린 모습의 작가였지만 작품에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여성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태원 끝자락에 있는 '사운즈 한남'은 복합문화 단지로 14개의 상업시설과 14세대의 레지던스 호텔로 구성됐다.

[개관전에 참석한 박상준(오른쪽) JOH 대표]


개관전에 참석한 박상준 JOH 대표는 "예전의 개발방식은 전부 밀고 아파트 짓고 그런 개발이었다면 JOH가 추구하는 것은 동내 컨텍스트(context)를 살리면서 개발하는 방식" 이라며 "일부로 큰 건물 한 동이 아니라 다섯 동으로 나눠서 설계했다. 사유지이긴 하지만 공공보행 통로를 통해서 공공성도 높이고, 마을이 좀 더 연장되는 느낌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가나아트 측도 "여러 목소리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영역 국한 없이, 소통 중심의 미술 공간으로 나가고자 하는 가나아트 한남의 목적성과 부합하다"고 호응했다.

앞으로 가나아트 한남에서 불어오는 젊고 신선한 미술 바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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