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스타벅스 '베이비 마일로 컵' 품절 행렬… 한정판 전략 통했다

한석진 기자 2026-02-24 16:59:16
매장별 30~40개 선착순 증정… 리셀 시장까지 확산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베이비 마일로 리유저블 컵'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스타벅스코리아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베이비 마일로 리유저블 컵’이 행사 막바지에 이르러 매장별 조기 품절 사례가 이어지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정 수량과 협업 브랜드 상징성이 결합되며 소비자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일부터 ‘스위트 아워 리유저블 컵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BAPE의 캐릭터 ‘베이비 마일로’가 디자인된 다회용 컵을 선착순 증정하는 방식이다.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 지정 음료 5종을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하면 해당 컵에 담아 제공했다. 1인당 최대 4잔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색상은 핑크와 브라운 두 종류다.
 

매장별 준비 물량은 30~40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행사 시작 20분 만에 당일 수량이 소진됐다. 행사 시간에 맞춰 매장 앞에 대기 줄이 형성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재판매 움직임도 포착됐다. ‘당근’과 ‘번개장터’ 등에는 7000원에서 1만6000원대 매물이 올라왔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컵이 제공되는 음료 가격을 웃도는 수준에 거래가 시도됐다. 행사 취지와 별개로 단기 차익을 노린 리셀 수요가 유입된 셈이다.
 

이번 흥행은 협업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앞서 BAPE와 협업해 코스터와 키링 폴더블백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패션 브랜드 캐릭터와 결합한 한정판 MD는 기존 커피 소비를 넘어 수집 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SNS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타벅스 베이프’ ‘스타벅스 마일로’ 등의 검색 결과에는 다수의 구매 인증 게시물이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은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매장별 재고 상황이나 구매 요령을 공유하는 글도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한정 수량과 시간 제한 판매 방식이 수요를 단기간에 집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다만 리셀 거래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 불만이나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화제성과 매출 증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지만 수량 관리와 소비자 경험 사이 균형이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