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해운 시황 둔화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적자로 돌아선 것과 달리 1조원대 이익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HMM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8.4%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10조8914억원으로 6.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8787억원, 영업이익률은 13.4%를 기록했다.
실적 감소의 배경에는 해운 시황 약세가 자리한다. 지난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위축 등으로 전 노선 운임이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1581포인트로 전년 평균(2506포인트) 대비 37% 떨어졌다. 특히 주력 노선인 미주 서안(-49%), 미주 동안(-42%), 유럽(-49%) 항로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다만 HMM은 항로 운항 효율을 최적화하고 고수익 화물을 적극 유치하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글로벌 선사 다수가 적자로 전환한 것과 달리 HMM은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전망은 녹록지 않다. 신조 컨테이너선의 대규모 인도로 공급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2.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무역 분쟁 심화와 환경 규제 불확실성 확대도 변수로 꼽힌다.
HMM은 네트워크 확장과 친환경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벌크 부문과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등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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