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화생명·신한라이프 등 생보사 사업비 확대...영업 경쟁 확대에 지출 부담 ↑

방예준 기자 2026-02-05 06:05:00
22개 생보사 사업비 13.9% ↑…대형사 중심으로 비용 부담 확대 CSM 확보 경쟁 속 보장성 보험 확대 영향
2025년 생명보험사 사업비 통계 추이. 사진은 인공지능(AI)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생명·신한라이프 등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사업비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사업비 지출이 큰 건강보험·대면 채널 모집을 확대한 영향으로 생보사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2개 생보사의 누적 사업비는 23조236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023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사업비는 보험사가 보험 영업에 사용하는 돈으로 설계사 수당·판매촉진비·점포운영비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입 중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사업비율은 21.3%로 전년 동기(20.6%) 대비 0.7%p 상승했다. 사업비율은 보험사 경영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비율이 오르면 동일한 보험료를 벌기 위한 평균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대형사의 사업비 증가율이 뚜렷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11월 누적 사업비는 4조363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497억원)보다 16.3%, 사업비율은 26.5%로 전년 동기(23.6%) 대비 2.9%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의 사업비는 2조227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904억원) 대비 24.43% 늘었다. 사업비율은 30.5%로 전년 동기(27.9%)보다 2.6%p 상승했으며 대형 생보사 중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의 지난해 11월 사업비는 1조194억원, 사업비율은 18.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3.4%p 증가했으며 이 외 △ABL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라이나생명 등 보험사의 사업비·사업비율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교보·KB라이프 등 보험사는 사업비율이 개선되며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11월 누적 사업비는 2조585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845억원) 대비 13.1% 늘었으나 사업비율은 17.5%로 1%p 하락했다. 

KB라이프의 사업비는 8911억원으로 전년 동기(7693억원) 대비 15.8% 증가, 사업비율은 17.7%로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했다. 

생보업계 사업비·사업비율 확대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등 외형 성장을 위해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을 확대한 영향이다. 특히 건강보험의 경우 생보·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경쟁 영역이 넓어 마케팅·모집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업비율이 상승한 한화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의 개인보험(보장성·저축성) 신계약 금액 중 보장성 보험 비율·증감률은 △한화생명 79.93%(3.53%p) △신한라이프 99.97%(-0.02%p) △NH농협생명 93.63%(4.49%p)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영업 환경이 위축된 상황으로 보험사별 영업 목표치도 높아지면서 출혈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며 "보장성 보험 자체가 저축성 보험보다 사업비가 많이 나가는 편으로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유지·확대를 목적의 사업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