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샘 올트먼 "애플과 진짜 경쟁 시작"... 조니 아이브 손잡고 하드웨어 승부수

선재관 기자 2026-01-02 07:52:17
오픈AI, '화면 없는' AI 기기 출시 임박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 올트먼이 극찬한 AI 기기 정체는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오픈AI]

[이코노믹데일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음성만으로 구동되는 인공지능(AI) 기기 출시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AI 기기용 오디오 모델 고도화를 위해 엔지니어링팀과 제품팀 및 연구팀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올해 1분기 내로 더욱 자연스럽고 감정이 실린 답변을 제공하는 차세대 오디오 모델을 내놓기 위한 포석이다. 프로젝트는 최근 '캐릭터.AI'에서 영입한 쿤단 쿠마르가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준비 중인 하드웨어가 스마트 안경이나 스피커처럼 화면이 없는(Screenless) 형태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약 9조 원)에 인수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아이브가 디자인한 시제품을 확인한 뒤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브는 "화면이 없는 디자인이 현대인의 스마트폰 중독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철학을 내비쳤다.

생산 파트너로는 애플의 위탁생산 업체인 중국 럭스셰어가 낙점됐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기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진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프트웨어 최강자인 오픈AI가 하드웨어 시장까지 넘보면서 애플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오픈AI는 지난 2024년 5월 음성 AI 모델 '스카이'가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저작권 및 윤리 문제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