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신화통신)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영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측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 우애, 이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원하고 지난 25년간의 베네수엘라 내정 간섭을 중단한다면 이를 환영하며 평화, 협력, 번영의 길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부 비방과 정권 전복 시도를 비판하며 미국 언론에 베네수엘라의 실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도할 것을 촉구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미국은 공해상에서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유조선 3척을 나포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자국의 정권 교체를 추진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군사 확장을 시도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특히 미국의 유조선 억류 행위에 대해선 이를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미국은 수개월간 '마약 테러리즘' 타격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해역에 대규모 해군·공군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은 현재까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30여 척의 이른바 '마약 판매선'을 격침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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