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해 중국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더우바오(豆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등 인공지능(AI) 열풍에 휩싸였다.
화웨이 앱스토어 통계에 따르면 더우바오는 26억 회(연횟수, 이하 동일), 딥시크는 12억 회 다운로드 되었으며 위안바오(元寶), 키미(Kimi)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인터넷 리서치업체 퀘스트모바일이 발표한 '2025년 중국 AI 단말기 생태계 발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AI 모바일 앱(APP) 사용자 규모는 7억2천만 명에 달한다.
AI는 학생들의 숙제 도우미부터 직장인의 업무 파트너까지 생활 곳곳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위(于)는 과거에는 골칫거리였던 자녀의 산수 문제 풀이부터 숙제 검사, 오답 해설까지 더우바오를 활용하고 있다. 직장인 야오(姚)는 "휴대폰과 컴퓨터에 여러 개의 AI가 설치돼 있다며 PPT, 보고서, 데이터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에는 AI가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반복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AI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징둥(京東) 관계자는 올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 징둥 JoyAI 파운데이션 모델이 1천800여 개의 장면에 적용돼 300만 개 이상의 스토어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징둥의 AI 디지털 휴먼 '조이스트리머'는 비용은 실제 진행자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80%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4만여 브랜드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까지 디지털 휴먼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1천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상품 거래액은 7억 위안(약 1천463억원)을 넘었다.
AI는 이미 소비를 견인하는 강력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산업 구조 전반에도 인상 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QbitAI가 발표한 '2025년 AI 10대 트렌드 보고서'는 AI가 올해 단순 도구를 넘어 동반자로 진화하며 경제·사회·개인 전반을 재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사람이 서비스를 찾는' 방식에서 '서비스가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차세대 상호작용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기존의 앱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 생태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앱 생태계에서는 광고, 앱 내 구매 및 구독 등 방식이 주요 수입원이지만 AI 에이전트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앱을 대체해 수익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전문가는 "향후 3~5년은 슈퍼앱과 AI 에이전트가 공존하는 혼합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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