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신화통신) 장쑤(江蘇)성의 아마추어 축구 리그 '쑤차오(蘇超)'에서 마라톤까지 스포츠 활동에 대한 중국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이 3㎡에 달하고 14억 전체 인구의 38.5% 이상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열기는 지난달 광둥(廣東)·홍콩·마카오 세 지역이 공동 개최한 '제15회 전국운동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 경기와 함께 대중 참여형 종목도 함께 열렸다. 용선경기, 사자춤 등 다양한 종목에 1만1천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출전하며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열정이 드러났다.
겨울 주말이면 장쑤성 우시(無錫)의 한 체육공원에선 트랙 위를 달리는 러너 수백 명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우시 최대 러닝클럽 소속으로 다음 해 마라톤 시즌을 대비해 인터벌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클럽 운영자인 장원하오(蔣文豪)는 "클럽 회원 수가 1천 명을 넘어 5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인원도 20여 명에서 약 20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때 엘리트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라톤은 이제 인기 대중 스포츠로 떠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우시 마라톤에는 역대 최다인 42만9천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전년보다 61% 급증한 규모다.
한 마라톤 애호가는 "요즘은 마라톤 참가 티켓을 구하는 일이 콘서트 티켓 구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면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들은 접수 시작과 동시에 몇 분 만에 마감되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러닝과 구기 종목 이외에 한때 소수 마니아층의 활동으로 여겨졌던 프리스비, 스케이트보드, 암벽등반 등도 인기가 급상승하며 중국의 피트니스 문화가 전반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 스포츠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체육시설 수가 484만 개를 넘어서며 2020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조깅 코스, 각종 경기장, 다목적 체육시설들도 도시와 농촌 전반에 걸쳐 촘촘히 조성되고 있다. 방치돼 있던 고가도로 하부도 체육·피트니스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생활 속 운동을 즐기는 모습도 변하고 있다. 그중 인공지능(AI) 기반의 도시형 스포츠 시설은 공공 공간을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운동장'으로 바꾸고 있다.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 상태와 운동 성과를 추적하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테크 기업들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스마트 러닝머신 등 운동기기에 탑재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관련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 피트니스 코치를 이용하는 한 헬스 마니아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주고 여기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추가로 이용하면 가상 경기장에서 운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제대로 운동할 맛이 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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