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수도 워싱턴의 유명 공연예술 시설인 '케네디센터'의 명칭이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됐다고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이에 민주당과 케네디 일가는 거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이 건물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부연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 언론에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이러한 권한이 없다면서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변경할 수 있는 건 오직 의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첨꾼들은 이 같은 일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케네디센터는 암살된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이름을 따서 세운 건물로, 지난 1971년 정식 개관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마리아 슈라이버는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케네디 전 대통령보다 앞에 둔 행위를 두고 "매우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손자이자 전직 하원 의원인 조 케네디 3세도 해당 센터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위한 "살아있는 기념관"이라면서 "누구도 링컨 기념관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듯이 이 예술의 전당 역시 이름을 바꿀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케네디센터의 공식 홈페이지 관련 문구와 로고는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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