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미국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단기 종목 투자와 장기 분산 전략이 병행되는 양상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순매수 규모 1억3747만달러(약 2026억원)로 집계됐다.
구글 제미나이 3 출시로 인공지능(AI) 모델 선두 주자로 올라선 알파벳은 최근 강세를 보이다 오픈AI의 신형 AI 모델 공개 이후 조정장을 보이고 있다. AI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다시 부각되면서 조정 시 매수하는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2위는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오라클로 서학개미들은 5868만달러(약 864억원)를 순매수했다. 오라클은 최근 부진한 실적 발표와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낙폭이 커지자 단기 반등 기대와 함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수혜 관점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3위는 넷플릭스로 순매수 규모 5093만달러(약 750억원)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부 인수를 위해 총 827억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인수가 시장 점유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규제 심사가 심화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경쟁 입찰과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자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12월 초 6거래일 동안 15%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400억달러가 증발했다.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워너브러더스 인수 검토 소식이 있었던 10월 말 이후 5억2000만달러 이상의 넷플릭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최근 급락 구간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성향이 뚜렷했음을 보여준다.
4위는 뱅가드 스탠어드앤드푸어스, 5위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 100 ETF로 순매수 규모는 각각 4921만 달러(약 724억원), 4438만달러(약 653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S&P500 ETF를 통한 안정적 투자와 함께 조정받은 기술주 전반의 반등을 노린 나스닥100 ETF 매수도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NVIDIA △ROCKET LAB CORPORATION △BROADCOM INC EXOF △MICROSOFT CORP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간 기준 11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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