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상의 자격증, '인생 2막' 여는 희망 사다리로 입증

김다경 기자 2025-12-09 13:44:18
감동 스토리 21건 선정
대한상의 자격증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왼쪽 여섯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이코노믹데일리]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2025년 대한상의 자격증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 3건, 우수상 8건, 장려상 10건 등 총 21건을 발표했다. 대한상의 국가자격을 취득해 취업·승진·실무에서 인생 전환점을 마련한 사례들이 대거 선정됐다.

최우수상(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김혜원씨(68년생)는 4년간 항암치료와 손가락 장애를 이겨내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김씨는 "힘겨운 치료를 마치고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서류조차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좌절의 순간에 알게 된 컴퓨터활용능력이 한줄기 빛이 됐고 자격증 취득 후 늘봄 실무사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고해열씨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3번의 도전 끝에 유통관리사 2급을 취득했다. 비전공자로 현장에서 '운반사' 역할에만 머물러 있다가 자격증 합격 두 달 만에 승진과 함께 핵심 부서로 배치됐다. 고씨는 "자격증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설계자'로 성장하는 커리어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고 밝혔다.

최우수상(대한상의 회장상) 수상자 이만희씨는 대전맹학교 교사로 일하며 시각장애인 학생 교육을 위해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8번의 도전 끝에 합격했다. 이씨는 "보이지 않는 학생들의 작은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모범이 되고 싶었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편의를 봐준 상공회의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수상 수상자 정해림씨는 결혼과 육아로 20년간 경력이 단절됐지만 컴퓨터활용능력 취득 후 교육청 공무직에 합격했다. 정씨는 "'엄마'에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며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한결씨(육군 중위)는 군 복무 중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다짐으로 2025년 한 해에만 컴퓨터활용능력·비서·무역영어 등 대한상의 자격증 3관왕을 달성했다. 정씨는 "이 성취가 부대 전체로 확산돼 지금은 소대원과 간부들도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차의과학대 김태동 교수는 "자격증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 재취업 확대, 군 장병 역량 강화 등 사회적 기여도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자격증은 불확실한 미래를 선명하게 바꿔주는 인생의 핵심 퍼즐 조각"이라며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자격 제도 발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