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내실 경영 강화 높은 평가"

지다혜 기자 2025-12-04 13:07:37
"한 단계 레벨업…괄목할만한 성과 창출" 내년 3월 주총 거쳐 공식 취임 예정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
[이코노믹데일리]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이 내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4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진옥동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진옥동 회장은 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 업무 전문성, 조직 역량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임 기간 중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글로벌 등 그룹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한 점, 차별적인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하는 등 내실 경영을 강화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이) 3년 동안 임기에서 뚜렷하게 흠 잡을 사안 없이 그룹을 잘 이끌어 주셨고, 특히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왔다"며 "(다른 후보자도 훌륭했으나) 진옥동 회장이 많은 위원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위원장은 "진 후보는 '산한 문화'가 그룹 전체에 확산되도록 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이를 기반해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 환경 변화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며 "신한금융이 가진 글로벌 경영 역량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수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심의 및 압축해 왔다. 특히 내·외부 후보간 정보 격차를 없애기 위해 사외이사 3명이 따로 외부 후보와 간담회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옥동 회장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날 최종 후보자로 내정된 진옥동 회장은 2026년 3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연임 확정 시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진옥동 회장은 1961년생으로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국내외 지점장과 SBJ은행 사장, 지주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다.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순이익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끌며 안정적 리더십을 구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