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28일 홍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94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76명, 실종자는 아직 집계 중이다. 소방 당국은 주로 계단과 고가 사다리를 통해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수습된 시신 중 어린이로 추정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화재로 약 900명이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으며, 진화와 수색·구조 작업에는 125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투입됐다. 아파트 8개 동 중 7개 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4개 동은 잔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1년여 전 진행된 아파트 대대적 보수공사 과정에서 가연성 소재가 사용된 것이 화재 급속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건물 관리회사와 보수공사 업체 책임자들을 압수 수색·체포해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또한 전체 공사비 3억3000만 홍콩달러(약 62억원) 규모의 부패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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