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들어 중국 상장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 기술이나 생산 능력을 확보하여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구조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일 밤 중진(中金)공사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둥싱(東興)증권, 신다(信達)증권을 흡수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선도 기업이 전략적 인수합병을 진행한 대표적인 사례다.
정지사(鄭積沙) 자오상(招商)증권 비은행금융 수석 애널리스트는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과 하이퉁(海通)증권이 합병한지 1년 만에 중진에 의해 3개 회사 합병이 이뤄져 업계 재편의 신호탄을 울렸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인수합병이 기업 규모 확장을 위한 도구를 넘어 산업 업그레이드의 필연적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는 대목이다. 전통 산업 상장사 중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전환에 속도를 내고 A주 밸류에이션 구조를 재편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중웨이(張鍾偉) 중신젠터우(中信建投) 인수합병부 책임자는 내부 과잉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구조 업그레이드, 기술 개발, 협업∙통합∙전환 등을 통한 동력 개발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산업 인수합병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산업 내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해선 강력한 자금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에 산업사슬 주도 기업과 국유자산 등이 잇따라 산업 인수합병 펀드를 설립해 핵심 기술과 특정 분야의 희소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산업사슬의 안전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다.
특히 국유자산 펀드의 인수합병∙기업재편 지원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7월 상하이시는 국유자산 인수합병 펀드 체계를 구축해 총 500억 위안(10조3천500억원) 규모의 산업 전환∙업그레이드 2기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천억 위안(20조7천억원)에 달하는 세 가지 선도 산업의 모펀드를 활용해 중점 산업의 전략적 프로젝트와 산업사슬 핵심 단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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