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신화통신) '강철 낙타 부대'로 불리는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유라시아 전역에 걸쳐 방대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고대 실크로드 유산, 인프라 연결성 강화와 무역 촉진이라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비전을 모두 구현했다는 평가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서비스 개통 이후 유럽 26개 국가의 232개 도시, 아시아 11개국의 100여 개 도시로 운영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운행 편수는 누적 기준 약 12만 편에 달했다.
얼마 전 시안(西安)을 출발한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체코 프라하로 향하며 새로운 정기 열차 운행의 시작을 알렸다. 운송 기간은 18일에서 11일 4시간으로 대폭 단축됐다. 무려 39% 줄어든 셈이다.
"해당 노선의 핵심 강점은 중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거쳐 유럽연합(EU)까지 전체 경로에서 매우 짧은 운송 시간 동안 시간표대로 아주 정확하게 운행된다는 점입니다." 마틴 쿠베크 METRANS 실크로드·CIS 총감의 말이다.
이 밖에 7개의 신규 중국-유럽 화물열차 노선이 정기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들은 평균 운송 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선박용 디젤 엔진 등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을 위한 이상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궈주쉐(郭竹學) 중국 국가철로그룹(중국철로) 회장은 국제 협력 강화와 운영 프로세스 최적화를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서비스 개통 이후 양방향 화물 운송량이 균형을 이루었으며 철도 요금을 40% 이상 인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내륙 지역과 국가를 핵심 교통 허브로 전환하고 내륙에 위치한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돕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매김했다. 유라시아 전역의 스마트 제조, 현대 농업, 첨단 장비를 아우르는 글로벌 산업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시안(西安)국제항역 인근에 스마트가전 본부를 구축한 중국 가전 대기업 캉자(康佳)스마트가전이 대표적이다. 캉자스마트가전은 올 9월 말 기준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23만9천600대의 백색가전을 수출했다.
위안건(袁艮) 캉자스마트가전 부사장은 "해운은 45일이나 걸리지만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이용하면 운송 시간이 7~14일로 줄어든다"면서 "수출의 60% 이상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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