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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더 머물고 싶은 도시...中 충칭, 국제소비중심도시로 박차

李晓婷 2025-11-24 16:35:07

(중국 충칭=신화통신) 독특한 건물과 다양한 특색 먹거리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충칭(重慶)이 단순한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조치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확대함으로써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충칭은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을 중심으로 소비시장 활력과 잠재력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충칭의 사회소비재 소매판매액은 1조6천억 위안(약 331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말 대비 35.4% 늘어난 수치로 '14차5개년 계획' 목표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글로벌 제품 쇼핑이 갈수록 쉬워지고 있습니다." 쉬양(徐楊) 육해신통로 국제소비중심 우루과이관 판매 책임자는 다수의 국제 대통로를 기반으로 우루과이 자수정, 콜롬비아 커피 등 특색 상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칭(重慶)의 관광 명소 '제팡베이(解放碑)' 상권에 마련된 '국제 우수 상품전'을 찾은 소비자.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내외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충칭은 외국인의 입국 통상구 비자를 '온라인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출국자를 대상으로 구매 즉시 환급해주는 '택스리펀(Tax Refund)'을 시범 시행하고 있다. 택스리펀 매장은 200개 이상으로 총 2천200개 이상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적용된다. 올 상반기 충칭을 방문한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고 인바운드 관광객은 무려 7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간 역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장쑹(張松) 홍콩신화(新華)그룹 충칭구역 부총매니저는 "중·영연락처 유적의 경우 옛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고 프랑스 전통 디저트, 트렌디 커피, 중국식 차음료 등 브랜드를 유치해 문화·소비·체험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면서 재개방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3천 명(연인원)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충칭의 산중턱에 위치한 다이자샹(戴家巷) 옛 거리. (사진/신화통신)

밤이 되면 가파른 지세를 따라 이어진 룽먼하오(龍門浩) 옛 거리가 환한 불빛을 밝히자 강가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바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손님들은 드론 라이트쇼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드론 라이트쇼는 20분 정도로 짧지만 해당 공연으로 창출된 '소비 창구'는 밤까지 이어집니다." 라이충징(賴崇靜) 충칭시 룽먼하오문화산업회사 사장의 말이다.

충칭에서 드론 라이트쇼를 감상하는 인파. (사진/신화통신)

충칭은 지역 여건에 맞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야간 소비 '핫플레이스'를 조성하고 있다. 5년 연속 '나이트 라이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4년 연속 '중국 10대 영향력 있는 야간경제 도시'에 올랐다. 이런 명성에 걸맞게 60% 이상의 소비가 야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