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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A급 신화 잇는다"…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후속작 위해 인재 확보 총력

선재관 기자 2025-11-21 15:25:53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 개발 착수…전 직군 대규모 공개 채용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콘솔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시프트업이 글로벌 히트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차기작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24년 콘솔 시장과 2025년 PC 시장을 연달아 강타한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차세대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21일부터 '스텔라 블레이드'의 차기작 개발을 위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별도의 마감 기한이 없는 상시 접수 형태로 진행되며 개발 전 분야에 걸쳐 우수 인재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모집 분야는 게임 개발의 핵심인 △3D 배경 및 캐릭터 아티스트 △몬스터·PC 전투 디자이너 △레벨·시스템 디자이너 △시나리오 라이터 △엔진·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등 10여 개 직군을 총망라한다. 작곡가 포지션도 포함돼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OST의 명맥을 잇는 고품질 사운드 제작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은 전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확장한 AAA급 액션 게임이다. 주목할 점은 '멀티플랫폼' 전략이다. 전작이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 타이틀로 먼저 출시된 후 PC로 확장된 것과 달리 차기작은 기획 단계부터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 동시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작의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성을 계승하되 접근성을 대폭 넓혀 글로벌 유저 풀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개발사 최초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세컨드 파티로 선정되며 개발 단계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2024년 PS5 출시 당시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9.2점이라는 기록적인 점수와 함께 60여 개국 사전 구매 1위를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2025년) 출시된 PC 버전은 스팀 등에서 동시 접속자 수 약 20만 명을 기록하며 플랫폼을 넘나드는 IP 파워를 입증했다. 싱글 플레이 기반의 패키지 게임이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 타 플랫폼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이번 대규모 채용이 '승승장구' 흐름에 쐐기를 박는 행보라고 평가한다.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장기 흥행에 이어 콘솔·PC 시장에서도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함에 따라 기업 가치 제고와 함께 글로벌 메이저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시도로 다시 한번 전 세계 게이머들을 놀라게 할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린다"며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