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태국 총리 예방…"K시티 모델로 동남아 개발 진출 박차"

한석진 기자 2025-11-20 10:20:24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총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동남아 개발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18일 태국 정부청사를 방문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신규 개발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예방에서 “대우건설은 52년간 축적한 건설 역량과 베트남에서 진행한 스타레이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태국에서도 현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디벨로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국형 개발모델인 ‘K시티’ 구상도 직접 제시했다. 그는 “K컬처 공연이 가능한 아레나를 중심으로 K뷰티, K푸드, K클리닉 등 연계 산업을 유치하면 복합적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대우건설이 마스터 디벨로퍼로 참여할 경우 한국 기업들의 후속 투자가 이어지는 더블·트리플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누틴 총리는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대우건설의 태국 진출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태국 시장에서도 활발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필요한 인센티브와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양국 협력 확대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만남이 태국과의 개발협력을 구체적으로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우건설은 태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총리 예방을 태국 진출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주거·상업·행정 기능을 갖춘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K문화 콘텐츠와 개발 사업을 결합한 K시티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예방은 대우건설의 개발 역량과 비전을 태국 정부에 설명하고 네트워크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K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삼은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태국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