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진식 중견련 회장 "고용 유연·근로 안정 정책 서둘러야"

김다경 기자 2025-11-19 14:18:09
AI·고령화 시대의 구조 변화 대응…'노동·고용 규제 개선' 건의 전달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오른쪽)이 '고용·노동 규제 개선 건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코노믹데일리]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급변하는 노동 환경 속에서 고용 유연성과 근로 안정성의 균형을 갖춘 노동 정책 혁신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AI 확산, 저출생·고령화로 촉발된 노동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지속 성장과 근로자의 삶을 동시에 보장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날 중견련 회관에서 김지형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고 “기업과 노동은 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양대 축이자 서로의 발전을 이끄는 파트너”라며 “노동 정책 전반을 유연하게 재정비해 포용과 성장의 균형을 이루는 ‘진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미 통상·안보 협상에서도 확인됐듯 국민적 공감대는 정책 성공의 필수 요소”라며 “청년 일자리 확대, 고령자 고용 안정,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이념·세대를 넘는 폭넓은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견련은 경사노위에 고령자 계속고용 기반 마련, 법정 근로시간 단축 신중 검토, 정규직 고용 보호 완화 등 노사 균형 회복과 경직된 제도 개선을 위한 ‘고용·노동 규제 개선’ 10건을 공식 전달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격변기일수록 갈등보다 지혜를 모으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경사노위가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 협의의 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고용의 14%, 수출의 19%를 담당하는 중견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 기반”이라며 중견련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성장 사다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정년 연장, 4.5일제 등 기업 부담을 키우는 현안까지 포함해 노동 정책 전반을 재점검해 달라”며 “기업 경쟁력 약화와 근로자 삶의 질 저하라는 양극단이 아닌 상호 발전의 해법을 도출하는데 경사노위가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