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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얼굴인증 통해 지갑 없는 '페이스페이' 시대 성큼…'신뢰'로 100만 명 사로잡다

선재관 기자 2025-11-18 17:30:14
출시 두 달 반 만에 가입자 100만 돌파 10초에 한 명씩 가입…'얼굴'만으로 결제
토스, ‘페이스페이’ 가입자 100만명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토스의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가 출시 두 달 반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드나 스마트폰조차 필요 없는 '완전한 비접촉 결제'가 기술적 신기함을 넘어 대중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토스는 18일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초 정식 출시 당시 가입자가 약 40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약 73일 동안 하루 평균 8200명, 약 10.5초마다 1명씩 새로 가입한 셈이다.

페이스페이의 성공 요인은 '압도적인 편의성'과 '차별화된 보안성'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용자는 단말기를 쳐다보는 것만으로 1초 이내에 결제를 마칠 수 있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꺼내기 번거로운 상황에서 그 편리함은 극대화된다.

출시 초기임에도 실제 사용률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 사용 가능 가맹점의 절반 가까이에서 이미 결제가 발생했으며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역 카페 업종에서는 사용률이 95%에 달했다. 이는 페이스페이가 단순한 '보여주기식' 기술이 아닌 실생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확산의 기저에는 토스가 쌓아 올린 '보안에 대한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페이스페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통과한 국내 유일의 얼굴 결제 서비스다. 여기에 위·변조된 얼굴을 탐지하는 '라이브니스' 기술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다중 보안 장치를 통해 생체 정보 유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 것이 주효했다.

토스는 최근 공개 한 달 만에 300만 조회수를 넘긴 오리지널 필름 '더 파워 오브 페이스'를 통해 얼굴을 '나를 증명하는 존재의 언어'로 해석하며 기술을 넘어 신뢰의 가치를 강조하는 인문학적 접근으로 대중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편의성과 신속성뿐 아니라 토스가 그동안 보안에 집중해온 부분에 대한 신뢰가 페이스페이 확산의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용처와 기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