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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자동차 브랜드, 핀란드 시장서 점유율 확대...밍줴 올해 판매량 475% 급증

朱昊晨,Juhani Niinisto,Dana Kesnerova 2025-11-18 15:51:51
지난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7회 체코 E-SALON'를 찾은 관람객들이 비야디(BYD) 전시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헬싱키=신화통신)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핀란드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수년간 시장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무역과 정비를 위한 핀란드 중앙조직(AKL)의 테로 라우살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 1~10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신차 판매량이 약 4%에 그쳤으나 핀란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 혁신성, 경쟁력 있는 가격을 꼽았다.

라우살라 CEO는 "밍줴(名爵·MG), 비야디(BYD), 지싱(極星·Polestar)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핀란드의 전통 유명 브랜드에 비해 전체 규모는 작지만 상승 모멘텀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교통통신국(Trafi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10개월간 핀란드에서 밍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급증하며 모든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싱의 판매량은 105% 늘었으며, 비야디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는 지싱이 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비야디, 밍줴는 각각 2%, 1.2%를 차지했다.

라우살라 CEO는 "핀란드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산 제품의 혁신성과 다양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바이어들이 "가격에 민감하고 특히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이 중국 브랜드들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충전 속도, 주행거리, 보증 조건을 주요 우선순위로 삼는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라우살라 CEO는 산업 협력 심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핀란드가 최소 100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자동차 소프트웨어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다수가 중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충전 기술, 소프트웨어, 관련 장비 분야에서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약 2배 증가해 5.1%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된 중국산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