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과 한국이 잇따라 비자 편의 조치를 도입하고 항공 노선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양국의 문화관광 교류가 '명소 관광'에서 '몰입형 체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지난 15일 안후이(安徽)성 황산(黄山)에서 개막한 '제15회 안후이 국제문화관광페스티벌' 기간 다수의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문화계 종사자는 문화 심층 관광이 중·한 관광객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책적 혜택과 시장 수요 변화가 양국의 문화관광 협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편리한 무비자 정책 덕분에 중국 여행이 쉬워졌습니다. 이제 한국 관광객은 여권만 챙기면 바로 중국으로 떠날 수 있게 됐죠. 황산, 장자제(張家界) 같은 여행지에 대한 문의가 많고 서울·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수성 한국 수성국제여행사 대표는 무비자 정책에 힘입어 한·중 관광 시장의 활력이 한층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안후이의 경우 올 1~5월 역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그중 한국 관광객은 무려 387.4%나 급증했다. 또한 일본·한국으로 연결되는 주요 관문 중 하나인 산둥(山東) 칭다오(青島)공항에서도 한국 왕복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한 달 동안 한국 왕복 항공편은 1천100편(연대수)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 확대된 수치다.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관광 상품도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정 대표는 과거 한·중 관광객 대부분이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지만 젊은 층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샤오훙수(小紅書) 등 소셜미디어(SNS)가 차별화된 여행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많은 관광객이 항공권과 호텔을 직접 예약하고 여행지에 도착한 뒤 여행사를 찾아 당일 여행, 이틀 여행 또는 가족 전세 버스 관광을 예약하는 등 맞춤형 추세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계 종사자들은 문화 교류가 심층 관광을 추진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짚었다. 박은정 중한문화교류협회장은 중·한 문화관광 협력이 '관광지 둘러보기'에서 '문화 체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 깊이를 가진 관광지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며 "안후이의 전통극인 황매희(黃梅戲), 황산의 차 제조기법 등 무형문화유산이 큰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많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문화 교류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한·중 양국의 콘서트, 문화예술 공연 등 협력을 통해 문화관광 소비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 역시 양국이 무형문화유산 등 특색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박람회, 기예 전시∙공연 등을 통해 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준 주상하이 한국총영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통해 제도화된 형태로 양국의 서비스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 분야를 포함한 교류∙협력과 상호작용을 심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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