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AI 거품론에 기관 순매도

유명환 기자 2025-11-18 09:51:22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경계심리...SK하이닉스 4.56% 급락 코스닥 2.03% 내려...개인만 순매수·외국인·기관 매도우위
1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 전장보다 77.68p(1.94%) 오른 4,089.25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서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4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7.87p(1.90%) 내린 4011.38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02억원 515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177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AI 거품론 영향으로 엔비디아(-1.9%)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내리자 SK하이닉스는 4.56% 하락하며 60만원 선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35%) 현대차(-1.47%) 두산에너빌리티(-1.02%) KB금융(-2.68%) 등이 하락세다. HD현대중공업(2.13%)와 한화오션(0.46%), 한국전력(3.85%) 등이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단에서는 전일 상승분들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겠으나 업종 단에서는 개별 이슈 및 그간의 주가 낙폭 여부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시즌은 종료된 만큼 당분간 매크로(Fed 인사 발언·고용 등)와 엔비디아 실적 등 미국발 재료에 증시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라며 "최근 겪은 것처럼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할 수 있겠으나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은 후순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18.36p(-2.03%) 내린 884.31을 가리켰다. 개인이 250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5억원 74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원 오른 14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