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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패션에서 피규어까지...中 '솽스이' 기간 국산 트렌드 상품 인기몰이

阳娜,张璇,胡林果 2025-11-14 19:33:19

(베이징=신화통신) 뷰티, 패션·홈퍼니싱, 무형문화유산 굿즈, 피규어 등...올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 국산 트렌드 상품의 소비 열기가 뜨거웠다.

◇ 국산 트렌드 상품 소비 열기 '후끈'

톈마오(天猫·티몰) 플랫폼에서는 뷰티 부문 매출액 순위에서 중국 브랜드 프로야(PROYA·珀萊雅)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브랜드가 의류 브랜드 순위 Top10 중 9개 자리를 차지하며 보쓰덩(波司登), 쉐중페이(雪中飛·Snowflying), 야야(鴨鴨), 뤄퉈(駱駝·Camel) 등의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징둥(京東) 플랫폼에서는 신중식(新中式) 패션 브랜드 싼지헤이화(三吉黑花)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한푸(漢服) 브랜드 츠샤(池夏)는 거래액이 4배 뛰었다.

문화적 의미를 내포하면서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국산 트렌드 상품 역시 새로운 잇템으로 떠올랐다. 금 전문 기업 라오푸골드(老鋪黃金)는 '솽스이' 기간 29억 위안(약 5천974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나비 팬던트 목걸이, 금강저(金剛杵) 반지 등이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주빙런(朱炳仁)·구리가 개발한 국산 트렌드 상품 '오공 여의금고필(悟空如意金箍筆)'. (사진/신화통신)

랴오룬단(廖潤丹) 주빙런(朱炳仁)·구리 부사장은 "올해 '솽스이' 기간 전통 구리조각 기법을 반영한 제품이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오공 여의금고필(悟空如意金箍筆)'과 내년 말띠 해를 맞아 출시한 제품 시리즈가 큰 호응을 얻어 전 채널에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저장(浙江)대학 공공정책연구원의 샤쉐민(夏學民) 연구원은 "공예, 소재, 문화적 상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 트렌드 상품이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과 문화의 콜라보

베이징의 한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매장에서 '너자(哪吒)' 피규어를 고르던 아트토이 컬렉터 추이신(崔鑫)은 "최근 수년간 중국의 지식재산권(IP)이 부상하면서 국산 트렌드 상품 역시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교한 제작 기술과 문화적 상징성을 높이 샀다.

국산 트렌드 상품의 소비 시나리오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문화박물관, 고성·고진(古鎭∙옛 마을)을 찾거나 한푸 체험을 하는 등 신중식 소비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베이징의 한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매장에 진열된 '너자(哪吒)' 피규어. (사진/신화통신)

시차(喜茶, 헤이티)의 첫 '화난(華南) 스타일' 테마 매장인 광저우(廣州) 융칭팡(永慶坊)점은 전통 찻집의 구식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으며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핫플로 자리 잡았다.

산업 혁신과 크로스오버 융합은 국산 트렌드 상품의 소비를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다.

국산 트렌드 상품은 더이상 중국적 요소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현대적 디자인·제조법과 문화 정신이 공존하는 표현 방식으로 성장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트렌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한층 성숙해진 것은 물론 '공예+문화+실용'이 결합된 가치 상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연구원의 훙융(洪勇) 부연구원은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가 새롭게 탈바꿈하고 신중식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문화콘텐츠·무형문화유산·예술 디자인·스마트 제조가 서로 융합하며 '문화가 제품에 힘을 실어주고 제품이 문화를 전파하는' 양방향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아트토이 브랜드는 중국 전통 문화에 기반한 독창적 디자인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올 1~3분기 중국 명절용품, 인형, 동물 완구는 200여 개 국가(지역)로 팔려나가며 수출액이 500억 위안(10조3천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