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구윤철 부총리 "외환 불확실성 확대…가용수단 적극 활용해 대처해야"

정세은 기자 2025-11-14 13:00:32
환율 한 때 1470원 넘어서…원화 약세 확대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 필요…환율 안정 방안 마련 예정
구윤철 부총리, 시장상황점검회의 주재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밝히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르는 등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는 구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 영향으로 환율이 한때 1470원을 넘어서며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며 "외환·금융당국은 환율 상승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며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 흐름에 대한 시장 기대 변화 등에 따라 국채 금리가 상승했으나 2026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고려할 때 우리 국채에 대한 수요기반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