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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5 재팬 모빌리티쇼'서 주목받은 中 신에너지차...日 경차 시장 정조준

钱铮 2025-11-12 20:38:42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비야디(BYD) 전기버스 'J6'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도쿄=신화통신)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최근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10여 종의 신모델을 출시해 업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비야디(BYD)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시장 전용으로 개발한 순수 전기 경차(K-EV)인 '라코(RACCO)',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시라이언 6 DM-i', 최신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ATTO 3)' 등을 선보였다. 이어 전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트럭 'T35', 대형 전기버스 'K8' 등 13개의 모델을 전시했다.

탕진(湯進) 미즈호은행 비즈니스솔루션부 주임연구원은 비야디가 공개한 라코가 일본 승용차의 주류 시장인 경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외국 자동차 기업들은 강력한 현지 경쟁자와 직접 대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에 출시될 이 경차의 주행거리는 약 300㎞이며 가격은 경쟁사인 닛산의 사쿠라(Sakura)보다 20~30% 저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업들도 신에너지차를 대거 선보였다. 혼다는 지난 9월에 출시된 주력 경차 모델인 'N-ONE e'를 포함해 6종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였다. 닛산은 차량용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사쿠라', 스즈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경형 전기차 '비전 e-스카이(Vision e-Sky)'를 전시했다.

지난달 31일 관람객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의 닛산 부스에서 신모델 차량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스즈키 도시히로 사장은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라코'의 일본 시장 진입이 경형 전기차 보급의 자극 요소가 될 것이라며 스즈키도 경형 전기차의 연구개발(R&D) 및 출시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 오토 재팬은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야디가 일본 소비자의 요구와 비즈니스 습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비야디는 일본 소비자의 경차와 하이브리드카를 향한 왕성한 수요에 대응해 'DM-i' PHEV와 경형 전기차의 일본 시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기준, 비야디는 일본에서 6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했으며 올 연말 전에 8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일본에서 기존 충전 네트워크와의 호환을 추진하고 대리점에 고속 충전 시설을 설치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지리(吉利·Geely)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極氪·Zeekr)도 대리점 방식을 통해 일본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탕 주임연구원은 일본 공급업체들이 장기적인 기초 연구를 통해 소재, 설비, 부품 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중국과 일본은 이들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가 세계로 나가는 길목에서 중·일 양측은 기술·자본·해외 협력 등의 형식을 통해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윈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