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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장시 루산, 소소한 고객 감동 서비스로 관광객 마음 사로잡아

闵尊涛,周密 2025-11-12 17:44:46
지난 2023년 10월 21일 드론에 담은 장시(江西)성 루산(廬山) 루린후(蘆林湖) 풍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난창=신화통신) 장시(江西)성 루산(廬山) 양톈핑(仰天坪)전망대. 이곳 관계자들은 매서운 산바람이 불어오는 새벽 5시부터 모여 미리 준비한 뜨거운 생강차를 관광객에게 건넸다.

"일출을 보러 온 건데 생강차까지 무료로 받을 줄은 몰랐어요. 마음까지 따뜻해지네요." 후베이(湖北)성에서 온 한 관광객의 말이다.

한 잔의 생강차, 무료 대여 방한복 등 소소한 서비스가 루산 관광에 좋은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 수입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올 1~10월 루산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1천950만 명(연인원)을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늘었다.

"관광 소비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서비스 마인드도 계속 새로워져야 합니다." 천쥔원(陳俊文) 루산문화관광홀딩스 부사장은 서비스, 관리, 업무의 '3대 표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손님의 문의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양톈핑은 과거 관광객에게 개방되지 않은 '숨은 명소'로 불렸다. 하지만 이제는 전망대가 수리되고 관계자가 상주하는 등 이용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줄이 너무 길어 원성을 샀던 케이블카 탑승 구역에는 그늘막 좌석이 추가로 설치됐다. 여름에는 녹두탕, 겨울에는 생강차가 제공되며 승객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우징(吳靜) 루산교통케이블카회사 마케팅 책임자는 "관광객에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17일 루산 루친후(如琴湖)의 풍경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또한 루산관광차회사는 '손이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수하물 탁송 서비스와 일출 명소로 바로 도착하는 전용 노선을 도입했다. 각 관광지에 신설된 서비스 안내소에서도 무료로 온수, 휴대전화 충전, 짐 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실질적인 편의 조치에 힘입어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뿐만이 아니다. 루산은 관광객이 풍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가을날 화징(花徑) 단풍 숲에서는 빛과 그림자를 통한 '틴들 효과(빛의 산란으로 특정한 색이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가 연출돼 관광객은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이백(李白)' '영화 말레피센트의 나트그라스' 등 논 플레이어 캐릭터(NPC)가 숲속에 등장해 관광객을 위한 즐거움을 더한다.

땅거미가 내려앉자 환한 불빛이 들어온 루산 구링제(牯嶺街)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사오주쓰(邵九思) 루산시 당위원회 서기는 루산시가 세계 수준의 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루산만의 관광 브랜드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