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최근 막을 내린 '2025 세계인터넷대회(WIC) 우전(烏鎮) 서밋'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필두로 한 중국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확인됐다.
◇신질 생산력 육성 가속화
이번 서밋 기간 푸루이타이커(福瑞泰克)스마트시스템회사는 자사의 완전 자동화 밀리미터파 레이더, 카메라 등 스마트 주행 센서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서밋 개최지인 우전에서 생산된다.
또한 우전에는 푸두(普渡)테크, 마이웨이(勱微)로봇(선전∙深圳)회사 등 5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인터넷을 테마로 한 대형 과학기술관도 완공돼 신질 생산력의 활력이 넘친다는 평가다.
서밋의 영구 개최지인 저장(浙江)성의 올 1~9월 AI 핵심 산업 매출은 4천944억 위안(약 100조8천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AI 스마트 검단시스템을 도입한 후 기존의 샘플링 검사 방식에서 전수 검사로 전환돼 하자 검출률이 40%에서 85%로 높아지고 생산 효율성도 25% 이상 향상됐습니다."
차이나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처럼 신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통산업도 기술 변혁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 역시 AI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자리 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둥(吳東)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총공정사는 'AI+' 융합의 깊이를 확장하고 ▷초대규모 시장 ▷완비된 산업체계 ▷풍부한 시나리오 등 중국의 독특한 우위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 더 깊숙이
올해 열린 '라이트 오브 인터넷' 엑스포에서는 전 세계 600여 개 기업에서 엄선한 1천여 종의 AI 첨단 기술 제품이 전시됐다. 그중 로봇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경기장 공간에서는 위수(宇樹)테크(Unitree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링 위에서 긴장감 넘치는 격투 시범 경기를 선보였다. 생활 서비스 구역에선 로봇 바리스타가 차분하게 원두 분쇄, 추출 등 일련의 과정을 수행해 불과 몇십 초 만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관람객에게 건넸다. 한편 스마트 물리치료 로봇은 기계 팔을 조종해 체험자의 각 혈자리를 정확히 찾아낸 뒤 적절한 강도로 마사지를 시작했다.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 쉬훙(徐宏)은 "올해 박람회 곳곳에 AI 요소가 녹아있어 멀게만 느껴졌던 미래가 생각보다 빠르게 일상생활에 스며든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서밋의 하이라이트인 '6소룡(小龍) 우전 대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위수테크는 향후 로봇의 응용을 일상적인 생활 공간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노년층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는 오픈소스 전략으로 기술 장벽을 지속적으로 허물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AI 역량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운명공동체 구축에 힘써
회의 참석자들은 AI 등 신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사이버 공간 운명공동체 구축만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인류 전체에 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22년 WIC가 국제기구로 공식 전환됐다. 지난달 기준 WIC는 세계 40여 개 국가(지역)의 210여 개 회원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기구로 널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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