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對)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최신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류링(劉令) 필립스 중국지역 총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의료 시스템의 공통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강력한 혁신 모멘텀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CIIE의 8년 '개근생'인 필립스는 올해 정밀 진단, 스마트 영상 진단, 개인 헬스케어 등 약 50개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필립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최첨단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비, 스마트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AI 기반 전동 칫솔, 면도기 등이 있다.
중국의 AI 헬스케어 시장은 디지털 인프라 발전과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AI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23년 88억 위안(약 1조7천952억원)에서 오는 2033년 3천157억 위안(64조4천28억원)으로 급증해 연평균 43.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총재는 의료 혁신이 더욱 친환경적, 효율적인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필립스 쑤저우(蘇州)혁신센터는 액체 헬륨 없이 작동하는 1.5테슬라(T) MRI 장비를 개발 및 생산해 에너지 효율과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장비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2천 대 이상 설치됐다.
그는 이러한 중국 현지 솔루션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도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필립스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손잡고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AI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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