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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중교류] 중·한 청소년 체육교류행사, "스포츠로 우정 쌓아요"

任延昕,刘克英 2025-11-09 14:48:43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제18회 중·한 청소년 체육교류행사(2단계)'가 10월 31일~11월 7일 간쑤(甘肅)성 자위관(嘉峪關)시에서 열렸다. 농구∙탁구∙배드민턴 3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 본 행사에는 간쑤성과 한국 제주에서 온 13~16세 청소년 선수 약 100명이 참가했다.

'제18회 중·한 청소년 체육교류행사(2단계)'에 참가한 중·한 선수들이 지난 5일 간쑤(甘肅)성 자위관(嘉峪關)시 국민헬스센터에서 농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왕쥐안(王娟) 자위관시 체육국 부국장은 "경쟁을 강조하는 기존 체육대회와 달리 이번 행사는 중·한 청소년이 실력을 겨루고 견문을 넓히며 서로 학습하는 교류의 장"이었다며 "경기 외에도 풍부한 문화 체험 행사를 통해 우정을 쌓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중·한 청소년 체육교류행사는 지난 2008년 첫 개최 이후 18회 연속 성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앞서 올해 행사의 1단계는 7월 제주에서 열렸다. 자위관시 출신 탁구 선수 딩시천(丁熙晨∙15)은 당시 대표팀과 함께 제주에서 잊을 수 없는 일주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스포츠를 통해 마음의 벽을 빠르게 허물 수 있었고 경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딩 선수는 처음에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색했지만 점차 친해지면서 우정을 쌓게 됐다며 이번 2단계 행사 참가를 위해 중국에 온 한국 친구들과 재회해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의 취향에 따라 머리띠, 소품 등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한국 친구들이 자위관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일 자위관(嘉峪關)시 국민헬스센터에서 탁구 경기를 펼치는 중·한 선수. (사진/신화통신)

한국 대표단 탁구 종목의 박가연(16) 선수는 "중국 친구가 낙타 인형을 선물해 줬다"며 "만리장성에도 오르고 특색 바비큐도 먹은 모든 일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선수는 일주일간의 중국 일정을 마치고 7일 밤 일행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 대표단 탁구 종목의 김순봉 코치는 이번 자위관 방문을 통해 만리장성으로 대표되는 현지의 뿌리 깊은 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젊은 중국 선수들의 활기찬 에너지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측이 더욱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성장할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