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6p(0.51%) 상승한 4만6758.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p(0.01%) 오른 6715.79, 나스닥종합지수는 63.54p(0.28%) 내린 2만2780.51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가 미뤄졌다. 셧다운 기간엔 주요 경제 지표를 집계하는 노동부 노동통계국(BLS)과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등의 업무도 중단된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기조를 재개한 주요 근거는 고용시장 냉각이었다. 고용지표 발표가 미뤄지면 그만큼 연준으로선 정책 결정의 위험이 커지고, 이 같은 위험은 시장으로 다시 전이될 수 있다.
다만 셧다운과 무관하게 장 초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1% 넘게 뛰며 증시 전반에 온기를 퍼뜨렸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상승 흐름을 막을 만한 악재도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관성대로 오르는 분위기였다.
오후 들어선 분위기가 일순 뒤집혔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피로감이 쌓이듯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는 빠르게 상승분을 토해냈다.
특히 이번 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투매가 나왔다. AI 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지만, 동시에 거품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지만 기술 자체는 '진짜'이며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듣는 사람에 따라 방점이 달리 찍힐 수 있다"는 발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시 고점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12~24개월 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을 봐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AI 산업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겠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불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약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UAE에 엔비디아의 칩을 받으려면 약속대로 우선 투자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란티어는 7% 넘게 급락했다. 팔란티어와 안두릴 등 AI 방산업체들의 전장 통신 체계에 오류가 많고 매우 위험도가 높다는 미군의 메모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리게티 컴퓨팅은 13% 넘게 뛰었고 퀀텀 컴퓨팅은 7% 상승했다.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는 직전월 대비 약해지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에 멈춰 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의 52.0에서 2.0p 하락한 수치로 확장 국면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 예상치 51.7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9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3.9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5.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90.0%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2p(0.12%) 오른 16.65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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