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저장(浙江)성이 중국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를 맞아 소비 촉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스포츠 대회 IP로 나타난 새로운 풍경
어둠이 내려앉자 자싱(嘉興)시 슈저우(秀洲)구에 위치한 장난(江南) 모얼(摩爾) 선큰(Sunken)광장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저장성 지역 농구리그인 '저(浙)BA' 경기가 연휴 기간에도 계속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제2의 관람 현장'으로 통하는 이곳에는 수많은 농구 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색 프리메켓에는 풍성한 먹거리가 군침을 돋우고 가상현실(VR) 체험 구역은 장비를 착용한 채 '클라우드 투어' 경기장을 체험하는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하다.
항저우(杭州)시는 경기에 참가한 원정팀의 홈 지역 주민과 참가 선수들에게 각종 관광지 입장권을 제공했고 우전(烏鎮) 관광지는 경기 관람객을 위한 입장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저BA'는 지역 경제를 연결하며 경기 관람, 상호 작용, 소비를 통합한 새로운 문화관광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문화+관광의 '새로운 맛'
항저우의 '난쑹후지(南宋胡記)' 매장에 들어서면 비단, 꽃 등 문화적 요소를 테마로 한 중추절 선물세트가 색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이쉬민(代緒敏) 점장은 9월 초부터 지금까지 명절 테마 선물세트가 1만 개 이상 판매됐다면서 동파육 맛 파이·게 맛 파이와 계화주(桂花酒) 작은 병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가장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취저우(衢州)시에서는 매콤한 별미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소도시 여행'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현지 맛집 거리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오리 머리 요리 전문점 라오페이야터우관(老裴鴨頭館)의 점장 리샤오진(李小金)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 매일 2만5천 인분 이상의 음식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은 도시 여행'의 장점은 어딜 가도 편하다는 것"이라면서 "취저우의 매운맛을 즐기고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근처의 고성 관광지에 도착한다"고 부연했다.
◇서비스 최적화로 체험감 UP
"많은 국가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최고의 택스리펀 서비스입니다. 아주 편리해요!"
최근 항저우시 상청(上城)구의 한 '원클릭 택스리펀' 매장에서 스카프를 구매한 멕시코 관광객 안드레아의 말이다.
휴대전화로 택스리펀 테이블 안내 카드에 태그하면 관련 미니 프로그램이 자동 생성된다. 프로그램에 출입국 시간 등 정보를 입력한 후 QR코드를 제시한다. 그다음 클릭 한 번으로 알리페이 사전 승인을 완료하면 환급금이 즉시 계좌로 입금되며 모든 절차가 끝난다.
올 들어 항저우는 택스리펀 서비스 최적화, 해외 관광객의 쇼핑 경험 향상, 국제 소비 중심 도시 건설에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중국 최초로 '원클릭' 신속 택스리펀 서비스를 도입해 빠르면 2분 내에 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연휴 기간 많은 해외 관광객의 '차이나 쇼핑'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심 소비를 위한 '품질 사수'
더칭(德清)현 모간산(莫干山) 기슭에 자리한 '모간 이야기' 매장에는 차(茶) 음료, 디저트, 지역 특산품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이곳은 예년과 다르게 '오프라인 구매 시 10일 이내 무조건 환불 보장'을 약속으로 내걸었다.
올해 후저우(湖州)시 시장감독관리 부서는 시(市) 전역에 '오프라인 구매 시 10일 이내 무조건 환불 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현지 구매 상품의 타지역 환불 보장, 소비자 분쟁 조정 후 환불 등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현재 후저우에는 식품, 의류, 통신 서비스, 미용 등 16개 업종에 걸친 소비 안심 매장이 1천250개에 이른다. 이번 연휴에도 해당 서비스는 계속해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