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중추절이 다가오자 월병 판매 성수기에 돌입했다. 즉석에서 만든 월병부터 약선(藥膳·약재를 섞은 자양강장 식품) 월병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간소화된 포장으로 가벼워진 가격
올 들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4개 부서는 고공행진하는 월병 가격을 잡기 위해 과도한 포장과 가격 부풀리기 등을 단속했다.
베이징시 각 상점에서는 10위안(약 1천960원) 정도의 낱개짜리 월병부터 100~500위안(1만9천~9만8천원)의 선물세트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고급스러운 선물세트는 줄고 포장이 간소화되고 친환경적인 낱개짜리 월병이 인기다. 주단펑(朱丹蓬) 식품산업 애널리스트는 올해 월병 시장이 이성적으로 운영되면서 고가의 월병 구입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120~180위안(2만3천~3만5천원) 사이의 가성비를 갖춘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빙 월병 인기
'저당'과 '저지방'은 올해 월병 시장의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됐다. 이달 중순 징둥(京東)슈퍼마켓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3%의 소비자가 성분과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당류, 무첨가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슈퍼마켓의 판매원은 "올해는 저당류 제품이 특히 잘 팔린다"며 "중장년층과 젊은 층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중의원이 출시한 월병도 인기다. 저장(浙江)성중의원, 양저우(揚州)시중의원 등 중의원이 특색 약선 월병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현장에서 갓 구워내 판매하며 저지방, 저당 공법으로 만들어져 전통적이면서도 신선도·웰빙·환경보호 등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도 충족했다는 평가다.
◇이색적인 맛으로 매력 뿜뿜
지방 특색의 맛과 신기한 풍미가 중추절 식탁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참기름 국수 반죽의 베이징식 월병부터 찻잎 가루를 입힌 명전(明前) 룽징(龍井) 월병, 망고 퓌레로 속을 채운 코코넛향 망고 월병까지 이색적인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 애널리스트는 "예전에는 월병이 선물의 속성이 강해 즐거움을 주는 것에 치중됐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월병을 구매할 때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도 즐거워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고급 식재료, 차별화된 식재료, 개성 있는 포장의 월병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월병 시장이 전방위적이고 다차원적인 백화제방의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그는 브랜드들이 ▷건강 및 양생(養生) ▷문화창의 지식재산권(IP) ▷업계 간 콜라보 등 여러 측면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감성적 가치가 제품이 잘 팔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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