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달 표면에서 진행한 현장 스펙트럼 탐사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연구진과 중국 국내외 팀이 창어 6호의 현장 탐사 데이터를 활용해 처음으로 달 표면 및 아표층수의 분포 특징을 밝혀냈다. 달 수분의 형성 메커니즘과 미래 이용을 위한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관련 성과는 얼마 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천문학'에 실렸다.
창어 6호 착륙 구역의 탐사 데이터에 따르면 달 표면의 수분 함량은 창어 5호 착륙 구역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탐사선 착륙 과정에서 엔진의 열기둥인 플룸으로 인해 달 표면 아래 밀리미터~센티미터 깊이(아표층)의 미세한 토양이 뒤섞이고 재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온도와 수분 함량 간 독특한 기울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착륙 지점에서 가까울수록 온도가 높아지고 수분 함량은 낮아지는 반면, 거리가 멀어질수록 온도는 낮아지고 수분 함량은 높아진다.
이 밖에 아표층수의 평균 수분 함량은 달 표면보다 낮게 나타났다. 더불어 달 표면수는 현지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정오에 가까울수록 수분 함량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기 관측 결과는 달 표면 및 아표층수의 분포가 달 토양 성분, 입자 크기, 깊이 및 현지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며 태양풍 주입과 충돌로 인한 토양 재분포가 달 표면수의 형성 및 진화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힘을 실어 준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