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추석 연휴 하루 542만대 이동, 기름값은?

장소영 기자 2025-10-06 09:00:00
9월 넷째 주 '리터당 휘발유 1600원, 경유 1531원'
국내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름값은 7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이동 차량은 542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9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6원 오른 166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가격 역시 전주 대비 0.9원 상승한 L당 153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형성됐다. 서울 휘발유 값은 리터당 1722.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2.2원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1.5원 낮은 1628.6원으로 지역별 판매가 중 최저가였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는 최근 큰 변동 없이 안정 흐름을 보였다. 이에 국내 가격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9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공급 확대 조짐 등으로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러 석유 인프라 공습으로 인한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 폭이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연휴 기간에는 기름값 자체보다 불법 주유소 이용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명절을 틈탄 가짜석유 판매, 주유량 미달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석유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차량 연료 현장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지역의 주요 도로 주유소를 대상으로 '차량 연료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 중이다.

이번 점검은 휘발유, 경유 등 차량 연료 소비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짜석유와 주유량 미달 등 불법 판매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며 석유시장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시행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고속도로 인근 우회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주변 주유소다. 특히 암행 검사차량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짜석유 및 주유량 미달 판매 행위를 점검해 특별점검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최춘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함을 나누는 추석 명절 기간에는 차량 이용이 크게 늘어 안전 운행과 직결되는 연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석유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