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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외무장관 "美,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 압박...자국 에너지 판매 노림수"

李睿,栾海 2025-10-01 19:43:00
9월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발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신화통신)

(러시아 소치=신화통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이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을 압박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국의 에너지를 판매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제22차 연차총회에서 미국이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진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자국 이익의 적극적인 수호'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제 시장에서 파트너에 미국의 에너지 제품을 강제로 판매하는 것이 '자국 이익'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 회원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제공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설령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나타나더라도 군사적 정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러시아 측이 이미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충돌의 원인을 제거하고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 안보에 가하는 위협을 없애는 것이며 우크라이나 국경 내 러시아 민족과 러시아어 사용 주민의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