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서울 아파트값 34주 연속 상승…한강 벨트 신고가 릴레이, 외곽으로 확산 조짐

차유민 기자 2025-09-25 15:16:21
성동·마포·광진구 중심 '20억 클럽' 속출…재건축 단지와 규제 지역까지 동반 오름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값이 34주 연속 오르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마포·성동·광진구 등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한강 벨트’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가격 상승 열기가 주변 자치구로 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9% 상승해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에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며 집값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성동구는 0.59%로 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59㎡는 최근 2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 대비 1억원 오른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도화동 우성아파트 전용 141㎡도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었고 광진구 광장동 현대파크빌 전용 84㎡ 역시 20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 클럽’에 합류했다.

강동구(0.31%), 동작구(0.20%)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몰린 영등포구(0.24%), 목동이 있는 양천구(0.28%) 역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신고가 거래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도 예외는 아니다. 송파구는 0.35%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2배 가까이 확대됐고 용산구 역시 0.28%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 외곽 지역은 아직 상승세가 제한적이다. 도봉구는 보합을 기록했으나 성북구(0.09%), 노원구(0.07%), 강북구(0.03%), 중랑구(0.01%), 금천구(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