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산=신화통신) '미래 영상' 인공지능(AI) 영화 국제 서밋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지난 22일 열렸다. 현장에는 '미래 영상 계획' 글로벌 공모전에서 수상한 5편의 AI 단편 영화가 상영됐으며 중국·한국 등 유명 영화인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AI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산업 거래 플랫폼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올해 새로운 부문인 이노아시아(InnoAsia)를 선보이며 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조명하고 AI가 영화적 표현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탐구했다.
이번 서밋은 바이트댄스 산하 AI 창작 및 콘텐츠 플랫폼인 지멍(即夢·DreaminaAI),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플랫폼인 훠산인칭(火山引擎·VolcanoEngine)이 상하이영화주식회사와 공동 주최했다.
서밋에서 공개된 5편의 단편 영화는 중국, 한국 등 국가(지역)의 창작자들이 지멍 AI 등 AI 툴을 활용해 자체 제작했다. 훠산인칭 시댄스(Seedance), 시드림(Seedream) 등 파운데이션 모델은 창작 과정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이번 서밋에 참석한 한국 유명 감독 김태용은 AI 사용이 공상과학(SF) 부분 묘사에 집중됐던 이전 영화와 달리, 이번에 선정된 일부 단편 영화는 AI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연출하며 기술의 응용 범위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유명 사회학자 리인허(李銀河)는 기술 발전 덕분에 새로운 표현의 장이 열렸다면서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의적인 파트너라고 짚었다. 창작자들이 예술과 감정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서밋 현장에서 훠산인칭과 지멍 AI는 각자의 최신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제품의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 훠산인칭은 기술 분야의 선도적 위치 유지와 산업 융합 가속이라는 2가지 측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제작사 등 전문 파트너와 심도 있는 공동 창작을 통해 자사의 기술로 실제 산업 현장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멍 AI는 이달 말 출시되는 디지털 휴먼 1.5 기능을 선보이면서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밴쿠버영화학원 영화 제작과 수석 강사 오데 아바디아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영상 산업의 주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는 AI에 대한 평가가 갈리지만 AI를 사용하는 제작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AI는 예산 절약, 제작 기간 단축 등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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