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34조…ELS·DLS 수익률 회복세

정세은 인턴기자 2025-09-24 08:28:22
파생결흡장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상반기 국내외 증시 상승과 금리 인하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6.5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4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26조10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잔액은 8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1조6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다. 

ELS 발행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5000억원(16%)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상승 및 금리 인하에 따라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원금비보장형 비중은 작년 43.3%에서 올해 46.5%로 증가했으나, 이중 공모발행 비중은 작년 86.5% 대비 소폭 감소한 84%를 기록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반기 28조800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종목형 ELS 발행액도 9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늘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8조9000억원) △ S&P500(8조원) △유로스톡스50(7조2000억원) △닛케이225(2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예금상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환액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발행잔액도 33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늘었다.

투자 성과도 개선됐다. ELS 투자손익률은 연 5.3%, DLS 투자손익률은 연 3.3%로 각각 작년동기 대비 12.6%포인트, 1.3%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은 금리가 9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1조2000억원) △환율(8600억원) △기타(4800억원)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생결합사채 관련 투자자 위험 고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