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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산시성, 신에너지차 생산량 전국 1위...'사슬형' 발전 모델로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王泽昊 2025-09-21 12:50:26

(중국 시안=신화통신) 산시(陝西)성이 '사슬형' 연계 방식을 통해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두 기업이 이끌고 관련 기업 연계, 강력한 정책, 풍부한 자원이 뒷받침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산시성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19만8천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보다 약 20배 확대된 규모로 연평균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생산된 신에너지차 10대 중 1대가 산시성에서 제조되면서 산시성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전국 선두권에 들게 된다.

지리(吉利·Geely)자동차 시안(西安)제조기지 스마트 생산라인 현장. (취재원 제공)

두쥔궈(杜軍國) 산시성 공업정보화청 자동차공업처 처장은 최근 수년간 지리(吉利·Geely)자동차, 비야디(BYD) 등 선두 기업의 주도 아래 신에너지 승용차, 동력 배터리, 핵심 부품으로 대표되는 신에너지차 산업 체계가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산시성은 혁신적인 '산업사슬 전담제'를 전개했다. 승용차(신에너지)와 상용차(대형트럭) 두 개의 산업사슬을 성(省)급 중점 산업사슬에 포함시키고 성급 지도자가 '사슬 담당자'를 맡았다. 선두 기업이 산업사슬 주체가 돼 기업이 수요를 제시하고 지도자가 자금을 조달하며 전담반이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산시성은 고품질 산업사슬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부 기업 육성 및 외부 기업 유치를 위해 '승용차(신에너지) 산업사슬 3년 행동 계획(2021~2023)', '산시성 신에너지 및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산업 발전 행동 방안(2024~2027)' 등을 마련해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섰다.

뤄젠안(羅建安) 시안(西安)시 자동차산업사슬·공급사슬연맹 비서장은 "핵심 부품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기술 혁신부터 생태 건설에 이르기까지 신에너지차 산업의 '사이펀 효과'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리, 비야디 등 자동차 기업들이 산시성에서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이곳으로 진출하는 관련 기업 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저장(浙江)인룬(銀輪)주식회사가 산시성에 설립한 자회사 시안인룬신에너지열관리시스템회사의 천신취안(陳鋅銓) 부사장은 "시안지리산업단지에 입주해 건설, 생산까지 불과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 5천400만 위안(약 105억3천만원)에 달했고 올해는 현지 자동차 기업과 협력해 제품 품목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제조 관련 기업인 한더처차오(漢德車橋)의 생산라인. (취재원 제공)

자동차 산업의 클러스터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산시성 자동차 산업사슬의 총 생산액은 4천400억 위안(85조8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산시성 자동차 산업사슬 내에서 관련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57%로 향상됐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디퉁(地通), 퉈푸(拓普)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잇따라 산시성에 공장을 설립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省) 내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자동차 기업 수는 276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시성은 전동화, 스마트화, 차량인터넷(IoV) 연계도 추진함과 동시에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배터리-모터-전자제어'의 전체사슬 배치를 완료했다.

뤄 비서장은 "서부의 풍부한 리튬 광산 자원은 동력 배터리 생산의 핵심 원료"라며 "한중(漢中) 바나듐 광산 자원은 수소 연료 전지 촉매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시성은 에너지 강점과 꾸준히 확대되는 공급망 체계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제어 가능한 자동차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