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경제] 中 스포츠 산업, 2030년 1천360조원으로 확대...아웃도어 스포츠·빙설 경제가 핵심

李春宇 2025-09-17 15:35:45

(베이징=신화통신) 아웃도어 및 빙설 스포츠가 중국 스포츠 산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우강(首鋼) 빅에어 경기장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건설된 베이징 도심 내 유일한 설상 경기장이다. 올해 이곳에서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프리스키 빅에어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딩윈샤(丁雲霞) 상하이체육대학 부교수는 "서우강이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이용해 계속해서 빙설 경기를 개최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초 중국 국무원 판공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스포츠 기업과 경기를 육성 및 도입해 스포츠 산업 규모를 7조 위안(약 1천365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러닝, 자전거, 등산 등 아웃도어 스포츠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연구기관들은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의 시장 가치가 올해 말에는 3조 위안(약 58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왕핑(王平) 중국 국가체육총국 체육기구·장비센터 부주임은 "아웃도어 스포츠의 발전은 스포츠 산업에 더 큰 성장 동력 및 활력을 새롭게 불어넣어 음식, 숙박, 교통, 관광,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소비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왕 부주임은 "스포츠 산업 규모 7조 위안 목표 달성에는 아웃도어 스포츠와 빙설 경제 발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선수가 지난해 11월 30일 베이징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2025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 여자부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오는 19~21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선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예선전이 펼쳐진다.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왕쉐리(王雪莉) 칭화(淸華)대학 체육산업발전연구센터장은 "빙설 경제가 중국의 스포츠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강한 엔진으로 작용해 빙설 문화의 확산과 청년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