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타르에 있는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자지구 휴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주요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를 두고 앞서 실시된 암살 작전이 실패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에 따르면 공습 당시 하마스 협상 대표단은 미국이 제안한 최신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5명과 카타르 보안군 1명이 사망해 하마스 고위층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암살 기도는 '실패'로 끝났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측의 행위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배했으며 카타르의 주권을 공공연하게 침해하고 평화 중재 노력을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억류자 가족을 대표하는 한 단체는 13일 성명을 통해 카타르에서 발생한 '표적 타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억류자의 석방 및 전쟁 종식의 유일한 장애물이 네타냐후 총리 본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번 휴전 합의가 임박할 때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3일 보도를 통해 이날 저녁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다시 거리로 나와 네타냐후 정부에 억류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UN)총회는 12일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지지하는 뉴욕 선언을 채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결의안은 찬성 142표, 반대 10표, 기권 12표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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