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주한중국문화원과 한국중국가곡연구회가 지난 11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달빛 아래 하나 되어' 음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초청을 받은 한국 각 대학의 성악 교수 20여 명이 중국 시사(詩詞)를 주제로 한 여러 예술가곡을 선보였다. 시와 노래,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현장에서 청중들은 시적 정취와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선율 속에 빠져들었다.
이번 음악회는 중추절(中秋節)을 맞아 열렸다. 중추절은 중한 양국의 중요한 전통 명절로서 화합, 조화,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중한 양국의 성악가들은 중국어로 중국 시사와 가곡을 선보이며 축복의 뜻을 전하고 중한 문화 교류라는 감동의 악장을 함께 써 내려갔다.
이날 저녁 공연자인 한국 메조소프라노 신진희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의 예술가곡을 접한 후 중국과 한국의 생활상이 매우 비슷하고 음악에서 드러나는 감정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중국 가곡을 더 많이 접하고 중국 음악을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중국의 풍부한 음악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공연자인 박수진 성악 교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예술가곡을 불렀다면서 자신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준비 과정에서 많은 중국 시가(詩歌)를 읽으며 그 속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감정을 노래에 녹여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유일한 중국 출신 여자 소프라노 마페이(馬飛)는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록 출신 국가는 다르지만 모두 아시아에서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꼈다며 "우리들 사이의 문화는 음악을 통해 서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종우 한국중국가곡연구회 회장은 신화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민간 교류, 특히 문화 예술의 공유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이해, 포용, 사랑이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교류가 매년 발전 및 확대돼 중국의 예술과 문화를 이해하고 접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 친밀하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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