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트럼프, "러시아 드론 폴란드 침범, 실수였을 수도"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에 진입한 것은 '실수였을 수도 있다'며 사태 전개에 실망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고의든 실수든 관계없이 이번 사태의 모든 측면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며 사태가 진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밤, 다수의 드론이 폴란드 영공에 진입했고 폴란드군은 긴급 대응에 나서 일부를 격추시켰다. 폴란드 정부는 드론이 러시아에서 왔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측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유럽 여러 나라는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유럽 지도자들과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폴란드는 미국과 유럽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한 주요 후방 보급기지 중 하나다. 미국 일부 분석가는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폴란드 방공망을 탐색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반응 속도와 효율성을 평가하며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나토조약' 제4조에 따르면 동맹국이 영토 완정,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각 동맹국은 공동으로 협의하여 대응해야 한다.